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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기록 ◎ EAT

유행음식 비교(현재) 탕후루 vs (과거) 달고나

by 정리요정 YY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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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근 탕후루가 매우 유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왕가탕후루 홈페이지

 

아마 저처럼 초등학생의 부모라면 이 인기를 느끼실 겁니다. 유행이 매우 확산되면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탕후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커졌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당분 섭취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803077&code=61111511&cp=nv

 

국감장 끌려나온 ‘탕후루’…“당 함유량 줄이려 개발중”

최근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간식 ‘탕후루’가 국감장에 등장했다.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

news.kmib.co.kr

 

 

탕후루의 건강문제가 이슈화 되자, 심지어 국회에 국정감사에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출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단기간에 전국에 400개가 넘는 체인점을 개설한 기업 '왕가탕후루'의 대표가 출석했습니다.

 

탕후루 대표는 소아 당뇨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천연당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문제가 된 탕후루 성분표시 역시 식약처와 소통해 기준치에 맞게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을 통해 번 돈을 다시 청소년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약 15억 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를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탕후루의
당분 함량은 얼마나 될까?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탕후루 1개엔 보통 설탕 9~24g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탕후루만 설탕이 문제인 걸까요? 다른 음식과 비교하면 그렇게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당 함유랑은 스무디는 컵당 평균 65g, 흑당 버블티 37g, 약과 쿠키 35g 

달고나(뽑기)도 양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15~30g) 정도는 들어갑니다. 

 

건강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궁극적으로는

탕후루뿐만 아니라 설탕 함유량이 높은 간식을 많이 소비하는 식문화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학교 앞 탕후루 가게에 학생들이 줄서서 먹는 모습 (직접 찍은사진)

 

학생들의 간편 간식

(과거) 달고나 가 (현재)의 탕후루로... 

 

솔직히 과거에는 학교 앞에 파는 달고나(뽑기) 노점상이 인기였습니다. 달고나는 1980~90년대에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한국의 오래된 길거리 간식이죠. 하지만 사실 요즘에는 거리에서 달고나를 파는 노점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요즘에는 달고나를 대체하는 설탕과자가 탕후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형잉어 설탕과자를 최고의 간식으로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달고나에서 모양 뽑기를 성공하면 대형 잉어설탕과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  대왕잉어를 가지고 싶어서 열심히 달고나를 갉아먹던 기억이 납니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저 대왕잉어야 말로 탕후루 보다 훨씬 다량의 설탕이 들어간 것 같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설탕에 중독되는 인간의 본성은 똑같은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딸도 탕후루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끔만 사줘요.

 

결론,

탕후루 논란은 우리가 지나친 당을 섭취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과거에 저도  달고나를 즐겨 먹었었지만 매일 먹지는 않았습니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쁜 비교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탕후루가 사회적 이슈가 된건 비단 탕후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설탕소비 형태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지나친 설탕의 소비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경계해야 합니다.  스스로 절제하는 소비를 길러야 할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생 딸이 탕후루를 좋아하는데 왜 안 좋은지 설명해 주고 아주 가끔씩만 사주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봤듯이 방과 후 학생들이 탕후루를 엄청 사 먹는 현실은 걱정이 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소아비만과 같은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