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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구 ◎ MIND

성인 애착유형 테스트 - 거부 회피 유형 진단 (+아이에게 대물림 하지 않는 방법)

by 정리요정 YY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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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형성된 애착유형의 중요성

 

본인이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 "금쪽같은 내새끼" 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오은영 박사가 늘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부모와 자식 간의 애착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 평생 본인에게 영향을 크게 끼친다는 것이다. 오박사는 여러 정신상담 프로그램에서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왔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어떤 애착유형을 가지고 있을까? 

버클리대학 메리 메인 교수가 만든 <성인 애착 유형> 검사가 있다.  어릴 때부터 고착화된 애착 유형 결과를 스스로 분석해 보자. 이것은 현재 자신이 대인관계를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다.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 질문지(ECR)

 

 

 

 

문제가 다소 선택하기 어려운 문항이 많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해볼 것을 권한다.

 

본인의 테스트결과는... 다소 충격이었다. 

 

 

거부적 회피형 애착 이 나왔다.

 

솔직히 살면서 아주 큰 정신적인 문제를 겪진 않아서 안정형 애착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내용을 읽어보니 심지어 나의 성향과 맞는 분석이더라. 검사를 통해 새삼 나 스스로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는 스스로 독립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것은 독립성이 아닌 '회피'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회피형 애착의 원인

  •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쉽게 거부당할 수 있다는 걸 배움
  • 부모(양육자)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경험이 많음
  • 부모(양육자)와 관계에서 친밀감 유대감을 느낀 경험이 적음

 

원인이 위와 같다고 한다. 

 

더보기

나의 케이스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나는 주양육자인 엄마는 자녀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가 없는 사람이었고, 나의 주장을 말할 때면 늘 벽에 다가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을 느꼈다. 걱정이 많고 주관이 지나치게 강한 엄마는 자신의 생각을 다 쏟아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분이다. 사실 성인이 된 현재도 엄마는 내가 고민을 어렵게 꺼내서 말해도 주의 깊게 듣지 않으신다.

(그냥 태생적으로 관심 DNA 자체가 없음) 심지어 아빠 역시 무관심,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이런 부모 때문에 나는 영유아기 이후에는  살면서 거의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한 경험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진 독립성은 나의 본래의 성격이 아닌, 결국 나의 의견을 전혀 받아주지 않는 부모로부터 회피하면서 발달한 독립성이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것으로 인해 대인관계에서도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깊은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불편한 사람이 된 것이다. 지금도 친한 몇 명의 절친을 제외하고 일상적으로 알게 되는 관계들은 마음속에서 선을 확실하게 긋고 관계를 한다. 이게 실용적이고 편한 인간관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0년 넘게 살아보니... 일상적 인간관계에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보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된 나의 모습을 부인할 수가 없다.  

때론 우울한 고독감이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기도 한다. 

 

분석을 보며 나의 케이스를 대입해 생각해 보면

거부-회피형 애착 사람들 역시  대인관계에 미숙함이 많은 사람들이다.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어떤 것이 부족한지를 객관적인 분석으로 들으니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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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에 문제가 있는 부모는 자식에게 애착을 대물림할까? 

의학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부모에게 애정표현, 스킨십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살았고 지지와 공감도 전혀 받지 못한 사람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마음의 큰 결핍이어서 일까?

아이를 낳고 의식적으로 매일 뽀뽀를 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정말 만 5세 까지는 1일 1회 이상 "뽀뽀+사랑해"를 말했다.  5년 동안 누적된 나의 애정은 아이들을 튼튼한 안정애착으로 만들어주었다.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지만 안정애착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학교생활을 너무 행복해하는 아이고, 매년 담임선생님이 사회성 교우관계를 칭찬할 정도로 사회성이 발달된 아이로 컸기 때문이다. 

내가 받지 못한 사랑과 인정과 지지를 내 자식에 정말 열심히 쏟아부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도 불쑥불쑥 엄마의 단점을 닮아가는 나를 경계하며 그런 모습을 지우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 해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하지만 나와 같은 경우도 있으니 본인의 애착유형에 문제가 있다고 자녀 양육을 미리부터 겁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박사의 말처럼 사람이 피나는 노력을 하면 바뀔 수 있고, 그럴 힘이 있는 유일한 존재가 부모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아이를 안정적 애착관계로 만들고 싶다면,

일단 매일 의무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사랑해"+스킨쉽 을 할 것을 강권한다.

나는 oo이가 내딸이라서 너무 행복해. 엄마는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해~! 

이런 말들을 거의 매일같이 해주면 아이들은 엄마에게 더 큰사랑과 지지를 준다. 가끔 아이를 혼내거나 훈육하는 상황이 와도 아이가 자신에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이의 자존감의 토대를 단단하게 해줄 수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애착관계에 대한 설명이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추천한다. 

 

자신이 어떤 애착 유형인지 알아야 양육도 잘할 수 있다!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한 이유 | 요즘 가족 금쪽 수업

 

 

 

거부-회피(Dismissive-avoidant)
이 유형의 성인은 높은 독립성을 추구하며, 애착을 전적으로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자기 충족적이라고 보기도 하며, 애착 감정에 대하여 무심한 듯하며, 가까운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하찮다고 생각하는 상대로부터 거리를 두어서 갈등에 대처한다. 이들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자기 주변의 사람들과의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하는데 있어 흥미가 없다. 이들은 타인에 대한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기만의 기량을 늘리는 데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의 불신 때문에, 타인이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서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에 과도할 정도로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자부심을 유지하려 한다. 이들은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구하고 느끼는 것보다는 자기의 성취와 유능감에서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한다. 이들은 분명하게 정서 애착의 중요성을 단호히 거절하거나 축소하며, 자신이 너무 가까워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 수동적으로 관계를 회피한다. 이들은 자립과 독립성을 추구한다. 자신에 대한 타인들의 의견에 대하여, 이들은 매우 무관심하고 주변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거부한다. 거부-회피 유형은 예상되는 거절이나 상호 친밀에 대한 무관심을 회피하려는 애착 체계의 방어적인 비활성화(deactivation) 전략에서 유래한다고도 설명된다.